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목표 비율은 17%이므로 변경된 변동 폭을 적용하면 목표 비율이 최소 10%에서 최대 24%까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투자허용범위 확대는 국내 주식투자비중을 늘리기 보다는 10%까지 줄이려는 효과를 얻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 2009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번에 변경된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자산군별 투자 목표비중은 유지하되,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해 국내주식, 해외주식 및 국내채권의 투자 허용범위는 확대했다.
현행 자산군별 투자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7.0%, 해외주식 3.6%, 국내채권 69.3%, 해외채권 4.1%, 대체투자 6.0% 등이다.
국내 주식의 경우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당초 계획에 반영된 변동성에 비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 투자 허용범위를 ±5.0%P에서 ±7.0%P로 확대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을 낱낱이 공시토록 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국민연금의 장기투자 전략이 노출돼 국내 주식을 사기가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해외주식은 불안정한 외환시장 및 해외 투자 집행여건 등을 감안해 투자허용범위를 ±1.5%P에서 ±2.5%P로 확대했다.
국내 채권의 경우도 국내 주식과 해외주식의 투자허용범위 확대분을 흡수하기 위해 ±10.0P에서 ±13.0%P로 투자 허용범위가 확대됐다.
지난 2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의 실제 자산별 투자비중은 국내 주식이 12.2%, 해외주식 2.1%, 국내 채권 77.6%, 해외채권 4.2%, 대체투자 3.9% 등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단계로서 U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가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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