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전화업체가 첨단 디자인 경쟁에 돌입했다.
휴대전화 기술이 고기능으로 평준화되면서 소비자 선호가 디자인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를 자신을 대표하는 ‘아이콘’처럼 활용하고 있어 디자인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휴대전화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꼭 필요한 기능만 외부에 드러내 디자인을 단순화하는 ‘미니멀리즘’, LG전자는 타사가 시도하지 않은 ‘최초의 모델’, 팬택은 젊은 층을 겨냥한 간결한 디자인에 ‘동양의 미’를 살린 제품을 내세워 디자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폰의 경우 보는 즉시 한번에 ‘삼성전자’를 떠올릴 수 있는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한 반면 터치스크린폰에서는 외형에서 크게 차별화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환경(UI)등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타사가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터치스크린폰과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선보인 투명 키패드폰 ‘GD90', 손목시계처럼 차는 ‘와치폰’등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들이다.
팬택계열은 스카이의 선호층이 젊은 세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간결하고 진취적인 스타일에 동양적인 미를 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돼 25만 대 가량 팔린 풀터치스크린폰 프레스토는 상단 커버를 올리면 전면에 드러나지만 내리면 ‘선’으로 숨어버리는 포인트 칼라로 여백의 미를 적용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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