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아직 금융.실물 부실의 정도가 가시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의 우선순위에 대해 "구조조정과 잡셰어링 등 일자리 창출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채권단의 구조조정이 재무적 판단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영진과 성장 전망 등 비재무적 판단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경 예산 편성으로 일시적 재정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시적 재정 적자를 용인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전세계를 엄습해 개인 의견을 전달하는 게 두렵기도 하다"고 전제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 10월부터 성장률 전망을 4차례 줄줄이 내린 데 이어 4월 하순에 각국에 대해 더 하향조정할 것이라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윤 장관은 "지금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침체의 고통을 같이하고 있어 향후 회복과정도 외환위기 때보다 길고 더딜 것"이라며 "긴 호흡을 갖고 가야 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환율은 쏠림이 심하거나 투기가 개입하면 정부가 움직일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EU 통화스와프 체결 및 한-미 통화스와프 확대와 관련해선 "일부 성공하는 건도 실패하는 건도 있을 것"이라며 "상대가 있어 진행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캠코에서 하는 환매조건부 부실채권 정리 문제는 외환위기 때와 달라 내부적으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채권 매입과 매출, 프라이싱 등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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