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 |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IMF는 회원국들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는 등 회원국들의 다양한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IMF는 재원 규모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2배인 5000억 달러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각각 1000억 달러를 지원했고 미국 재무부는 IMF의 대출여력을 75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IMF는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대출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참가국들의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아울러 IMF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를 대체는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를 도입해 기존 대출 제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SLF는 한국과 멕시코 등 이머징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말 도입됐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이용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FCL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IMF의 재원 내에서 필요한 만큼 빌릴 수 있도록 해 사실상 대출 한도를 없앴고 대출 기간도 최초 6개월 또는 1년으로 하되 최대 3년 3개월에서 5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대출심사도 사전에 정한 자격요건에 더 많은 비중을 둬 사후 심사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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