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 여파로 전국의 2월 땅값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지난달보다 줄어들어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월 전국 땅값이 전월대비 0.35%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하락폭은 지난해 12월(-2.72%)에 저점을 찍은 후 1월(-0.75%)부터 2개월 연속 둔화됐다.
지난 1월에는 2개월 연속 전국 249개의 모든 시·군·구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울산 울주(0.03%), 전남 무안(0.006%), 울산 동구(0%) 등지가 소폭 상승했다.
울산 울주와 전남 무안의 땅값이 상승한 것은 각기 KTX 울산역세권 개발과 울주 가천지구 택지개발, 무안 기업도시 등의 개발 호재를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전국 16개 모든 시·도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0.44%), 서울(-0.43%), 인천(-0.39%) 등 수도권의 땅값 하락이 전국 평균보다 컸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1월 평균 하락폭은 0.9%대로 역시 낙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시·도별 지가 변동율. 출처 : 국토해양부. |
시·군·구별로는 경기 양주의 땅값이 1.04%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그 뒤를 경북 경산(-0.99%), 전북 군산(-0.90%), 수원 장안구(-0.68%), 서울 중구(-0.67%)가 이었다.
용도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시지역에서 상업지역(-0.44%), 주거지역(-0.36%), 공업지역(-0.35%), 녹지지역(-0.2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용상황별로(지목)는 상업용(-0.42%), 주거용(-0.34%) 대지와 공장용지(-0.34%)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16만4134필지, 1억7871만㎡로 전년 동월대비 필지는 13.8%, 면적은 3.4% 감소했다.
지역별 토지거래동향을 살펴보면 부산, 대구, 경기, 강원, 충북, 전북, 경북 지역은 필지수와 면적기준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광주와 충남은 필지수 및 면적 기준 모두 거래량이 증가했다.
전라도 광주의 경우 토지거래필지가 전년 동월대비 63.6% 증가했는데 이는 광산구 수안지구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및 아파트 입주의 영향이 컸다. 또 충남지역은 지난 1월 30일 시행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거래필지는 전년 동월대비 39.3% 감소했지만 거래면적은 9.1%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공업과 용도미지정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그린벨트와 녹지 지역의 거래량은 각각 26%, 5.7% 증가했다.
지목별로는 공장용지(-42.4%)와 대지(-19.4%)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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