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3일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아우르는 사회책임투자(SRI) 지수 도입을 위해 민간평가기관에 의뢰해 지수에 들어갈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사회책임투자 대상 기업의 선정 기준은 기업경영에 있어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3가지 요소를 균형있게 고려하느냐에 대한 것으로, 거래소는 우리나라 기업에 적합한 기준을 찾고있는 중이다.
거래소는 향후 이 작업이 완료되면 수익률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지수에 편입될 기업들을 선정, 발표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해당 기업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 어느 요소에 강점이 있느냐에 따라 구분해 별도로 분류할 예정이다.
사회책임투자지수가 도입될 경우 국내외 사회책임투자펀드의 벤치마크 지수로 사용돼 다양한 상품개발의 토대가 되고, FTSE4Good 등 세계적 사회책임투자 대표지수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그린카 기술을 보유한 상장사들은 사회책임투자기업이 갖춰야 할 3가지 요소 중 환경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지수편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한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국내 SRI 공모펀드의 규모는 2월 기준 29개, 1조3천81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국내주식투자 SRI펀드는 11개, 4천238억원, 해외주식투자 SRI펀드는 18개, 9천580억원에 달한다.
공모는 아니지만 국민연금에서 위탁받아 SRI 방식으로 운용되는 4천400억원을 더하면 공식 집계가 가능한 국내 SRI 규모는 1조9천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자본시장연구원 노희진 선임연구위원은 "녹색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잘 커나가려면 금융투자회사들이 녹색기술 기업에 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능한 한 해당 기업들이 정보공개를 제대로 하도록 감시를 하는 한편 투자자들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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