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독일 정부가 1월 중순부터 노후 차량 교체 시 인센티브(2500유로) 지급하기로 한 결정이 현대·기아차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대차(현주가 54,100원)와 기아차(현주가 7,870원)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7만원과 1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독일 정부의 인센티브 지급 결정 이후 독일 내 2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1.6%나 증가한 사실에 주목하며 프랑스 및 많은 유럽 국가들이 이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탈리아, 영국, 미국도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앞으로 한국 역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통상 마찰을 우려해서 노후 차량 교체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한국 정부도 이런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작년 말 승용차 등록대수 중 27%가 10년 이상 된 차량으로 제도 도입시 현대·기아차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1~2월 현대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은 51.1%에 달하고 기아차도 전년동기 26.1%에서 31.1%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센티브는 고연비 차량 구입자에게 지급될 것이기 때문에 연비가 좋은 소형차 비중이 높은 현대차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