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LCD패널 출하량, 5개월만에 반등

2009-03-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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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지난 2월 대형 TFT-LCD 패널 출하 실적이 5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 2월 대형 TFT-LCD 패널 출하량 집계 결과, 전월 대비 26.3% 증가한 3010만대였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9월 이후 매월 감소세를 보여오던 대형 TFT-LCD 패널 출하량이 5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하였으며 작년 11월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매출액 역시 전월 대비 21.4% 증가한 31억 달러(약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5개월 만에 반등세로 접어든 원인으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하면서 패널 재고량과 세트 재고량이 평상시 수준 이하로 낮아졌으며, 크게 하락한 패널 가격 수준에서 세트 제조사들이 패널 주문량을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월 출하량을 조절했던 패널 제조사들은 2월부터 가동율을 10~30%씩 늘리면서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3월 역시 모니터용과 TV용 패널의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출하량 역시 전월 대비 15%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출하량과 매출액이 각각 14.8%, 53.7% 낮은 수준이여서 본격적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되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한편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8.4%의 점유율로 1위, LG 디스플레이가 25.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대만의 AUO가 14.0%의 점유율로 3위로 올라섰다.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약 54%로 작년 동기 43%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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