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구조조정...정규직 38% 감축

2009-03-16 21:14
  • 글자크기 설정

차량판매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대우버스가 전체 정규직의 38.5%인 507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16일 발표했다.

대우버스 측은 "현재 적정 필요인력은 전체 1316명 중 약 51%해당하는 650명이지만, 버스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부천본사, 부산·울산공장 등 국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507명(38.5%)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에서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기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대우버스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주문량이 급감함에 따라 순환휴업 및 각종복리후생비의 지급중지, 임원 40% 감축, 자재대금 지급기일 연장 등 비상경영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매출부진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 없이는 회사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우버스의 버스생산량은 지난 2007년 6307대였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3% 감소한 4866대로 줄었고,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5% 줄어든 3150대로 예상된다.

반면 1인당 인건비는 지난해 6500만원으로 타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며, 생산직 근로자의 56%가 50세 이상으로 고임금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관광버스를 생산하는 부산공장은 판매가 급감해 지난해 14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적자규모는 25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대우버스 사무직 노동조합은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난해 11월 3일부터 135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