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남서태평양에서 해양광물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이 오는 17일 경기도 안산시 테크노파크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국토해양부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LS-Nikko동제련 등 4개 기업이 ‘해저열수광상개발에 대한 협정’을 체결한 이후 이 사업을 전담 추진할 사업단이 구성된 것.
이 사업단은 앞으로 3년간 정부와 참여기업으로부터 출연된 240억원을 투자, 남태평양 통가(Tonga)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우리나라가 독점탐사권을 확보한 해저열수광상(면적 2만㎢, 제주도의 10배 크기)의 본격적인 탐사와 매장량 및 경제성 평가 등을 민관합동으로 진행한다.
2012년 이후에는 참여 기업 주도로 별도의 해저금속자원개발회사를 설립, 상업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해양연구선 ‘온누리호’(1422 t)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심해 무인잠수정 ‘해미래’가 투입되어 광상 탐사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통가 EEZ의 우리 광구 지역에 약 900만 t 이상의 열수광상이 부존하는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개발 시 30억달러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경우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인 오키나와, 이즈/오가사와라 해역에 부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저열수광상의 상업개발을 위해 앞으로 2018년까지 자원량 평가와 경제성 평가 등의 연구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의 민간기업인 노틸러스(Nautilus)사와 영국의 넵튠(Neptune)사 등도 파푸아뉴기니와 뉴질랜드 등에서 2010년 이후부터 상업생산을 목표로 채광선을 건조하고 있어, 본격적인 해저광물자원의 개발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현판식에 앞서 ‘제1차 해저열수광상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단장으로 한국해양연구원의 이경용 박사를 사업단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