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정보 유출 및 해킹 방지를 위해 내부 전산시스템에 대한 보안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청와대는 15일 "최근 3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내부 문서작업용 랜(LAN)과 인터넷용 랜을 분리하는 '망(網)분리' 작업을 끝냈다"며 "내일부터 당장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시스템은 자체 업무망에 기반을 둔 데스크톱 PC에서는 순수하게 문서작업만 하고 인터넷 검색이나 부처간 문서교환 등은 노트북 PC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는 청와대 업무망에 직접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해킹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직원들은 데스크톱 PC에서는 원칙적으로 자료를 복사하거나 메일을 통한 전송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기능이 제한된 인터넷용 노트북 PC의 경우도 보안성이 높은 공공용 행정전산망을 거치도록 하는 등 다중의 보안체계를 구축, 정보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으며 이 인터넷용 노트북 PC는 최근 전 직원들에게 한 대씩 일괄 지급됐다.
정부는 주요 정부부처에 대해서도 망 분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이 작업을 완료한 상태이며 다른 정부기관들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내부망과 외부망을 완전 분리할 방침이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