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채권,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2009-03-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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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통위에서 양적완화에 대해 다소 진전된 발언을 내놓음으로써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으나, 주말 금융감독당국에서 정부 보증채 발행과 법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 축소 방침을 밝혀, 약세로 전환됐다.

주중 세금면제 추진과 글로벌채권지수(WGBI) 편입 기대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모처럼 활기를 보였으나,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채권을 모두 2000억원 순매도 해, 전주의 1조3000억원 순매수와 비교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2일 열린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당일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양적완화, 즉 추경용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약속해준 탓이다.


그러나 주말 들어 금융감독당국에서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용 펀드 조성, 이에 대한 재원조성용으로 정부 보증채 발행을 언급하면서 다시 약세로 전환됐다. 과도한 자금 쏠림을 방지한다며 법인용 MMF 수탁고 제한 방침도 함께 나와 장단기 모두 수급 악화에 처하게 된 것이었다.

이로써 지난 한주간 91일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각각 6bp와 2bp 하락했고, 통안채 1~2년 금리는 -2bp, +8bp를 기록했다. 국고채 2년~3년물은 5~10bp 상승했고, 5년~20년까지는 13~26bp 하락했다.

3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0%에서 동결했다. 이로써 5개월, 6회, 325bp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1차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일단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 평가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으나, 물가 상승률은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그러나 올해 중 금리인하가 한두 번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인하사이클이 재개되느냐 여부는 물가 상승률이 언제, 얼마나 하락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 GDP 성장률과 3분기 중 1%대 소비자물가를 예상하고 있다.

결국 3분기까지 한두 번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금리는 1.0~1.5%까지 인하될 수 있다. 결국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기 전까지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한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간 단위로 67.4원 내린 1483.05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1조1000억원)와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6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또한 달러화는 뉴욕증시 상승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됨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최근 달러화를 급등세로 이끌었던 역외가 달러를 내다 팔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당국의 개입, 미 금융시장 안정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반등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주옥 <majuok@kiw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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