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 런던 30% 수준..브랜드 파워 강화 필요
서울의 브랜드 가치가 도쿄(668조8000억원)ㆍ런던(399조4000억원)ㆍ워싱턴(199조6000억원)보다 낮은 126조9000억원에 불과하다며 국가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대폭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도시브랜드가 국가경쟁력이다’라는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들은 자국의 도시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국은 대도시 중심의 도시브랜드 강화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전년 대비 브랜드가치 상승률에서 서울(10.0%)과 울산(35.2%)이 영국의 런던(9.5%), 미국의 워싱턴(5.8%)보다 높지만, 금액 규모로는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도쿄의 5분의 1, 런던의 3분의 1, 워싱턴의 5분의 3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서울을 포함한 주오 도시의 브랜드 가치는 모두 181조5000억원으로 전체 국가브랜드 가치(553조원)의 32.9%에 불과할 만큼 한국의 도시브랜드 가치 수준은 낮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국가브랜드 및 도시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는 서울시의 도시브랜드 순위는 2007년 40개 도시 중 33위였고, 국가브랜드는 36개국 중 30위에 머물렀다”며 강력한 도시브랜드를 가진 국가들의 경우 국가브랜드 가치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도시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브랜드 강화 방안으로 연구원은 △국가브랜드와 도시브랜드간 연계성 확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민간주도 인프라 구축 유도 △혁신도시 개발과 연계한 도시 이미지 재정립 △다문화정책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국가브랜드와 도시브랜드간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다국적 기업 유치에 힘써야 한다”며 “‘랜드마크’․‘테마파크’ 구축을 통해 도시별 차별성을 추구하고, 호텔 등 민간주도의 인프라 구축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한 도시이미지를 혁신도시 개발과 연계해 재정립하고, 개방적인 이미지 재구축을 위해 이주민과 시민간 직접교류를 촉진하는 다문화정책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