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 잔여 보유 지분 매각의 영향으로 6%이상 하락하고 있다.
필립스는 전일 홈페이지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잔여 보유 지분 13.2%(4천722만5천주)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금 수준은 11일 종가인 2만7천700원에서 소폭 할인된 2만5,500원과 2만6천원 사이에서 결정됐다며 전체 매각대금은 약 1조3천100억원(6억3천만 유로)에 달한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 15분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전일대비 6.49%, 1800원 하락한 25,900원에 거래중이다.
필립스는 지난 1999년 LG필립스LCD(LPL) 주식 32.9%를 보유하며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안정적 사업부문에 집중 투자 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지분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2007년 말 19.9%였던 주식을 지난해 4월 6.71% 추가매각, 지분을 13.2%로 낮췄고 이번에 잔여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이다. 필립스 측 지분 감소에 따라 지난해 2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는 LPL에서 LG디스플레이로 명칭을 변경하고 LG 측 단독 경영 체제로 재편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는 지분 매각과 상관없이 LCD 관련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인 고객과 공급사로서의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필립스의 지분 매각은 LG디스플레이의 생산, 영업, 마케팅을 포함한 통상적인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었던 오버행(Overhang,대량 대기물량) 이슈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는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더욱 합리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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