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까지 매출 34조원, 재계순위 13위로 진입하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운영회의에서 “계열사별로 영업력 강화를 위한 위기 대응책을 마련해 적극 실천해 줄 것”을 사장단에게 주문했다고 현대그룹은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인프라' '물류' '금융' 등 세 가지 분야를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계열사별 핵심사업을 확충하고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 각 계열사는 1위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1위 브랜드 ‘유조선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0척을 포함 총 43척의 유조선단을 운영해 지난 2000년부터 10년째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시황이 부진한 올해는 일단 수익성 위주로 영업력 강화에 매진하고, 2~3년 후부터 선박 투자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소매영업 분야에서 업계 1등 브랜드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은 오는 5월부터 기존의 영업 관련 제도를 대폭 개편하여 지점등급제, 고객관리자제도, 직원계층제도 등 ‘신 영업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Choice & Care’ 를 업계 최초로 3월중 선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부문’ 1위 자리 수성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4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테스트 타워’를 준공하고, 9월까지 분속 100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너지 소모가 적고 경량화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처음 연간 1만대 승강기 설치를 돌파해 국내 사장에서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시장점유율을 40%로 설정했다.
현대택배는 의류 물류, 신선화물 물류, 유통업체 물류 등 3개 부문을 1등 브랜드로 특화해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신선화물 물류(냉동․냉장화물 수송)의 경우 진출 1년 만에 선두권에 진입한 만큼 수도권에 별도로 신선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투자를 늘려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