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환율급락에 일제 반등

2009-03-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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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은행주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유동성 개선 기대로 급반등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인 하나금융지주(상한가)와 KB금융(11.73%)과 우리금융(14.80%) 신한지주(9.62%) 외환은행(11.72%) 대구은행(14.16%) 기업은행(9.14%)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은행업종지수도 전날보다 10.28% 급등하며 코스피가 2% 가까이 상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달러당 37.5원 급락한 1511.5원으로 떨어지면서 기관투자자로부터 은행주에 대한 매수가 350억원 가까이 몰렸다.

이는 은행권이 환율하락으로 외화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환율하락은 은행권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올리는 데도 긍정적이다. 통화옵션상품인 키코에 가입한 수출기업 역시 환율하락으로 손실을 덜게 돼 은행권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날 급등을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금융시장을 대변하는 환율이 내려가면 외화유동성 면에서 은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여전히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이날 급등을 기술적 반등 이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저가 매력에다 환율 안정으로 외화 유동성에 대한 불안이 다소 걷히면서 은행주가 동반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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