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등에서 발암성 물질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발효 식품 중 에틸카바메이트 실태조사와 위해평가’ 연구를 실시한 결과 고추장 등 장류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발암성 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최대 240ppb 검출됐다고 밝혔다.
에틸카바메이트는 유방암과 대장암 관련 발암성 물질로, 국제암연구소 발암물질 등급 가운데 두 번째인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등급에 속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류와 식초류에서 각각 최대 240ppb와 16ppb의 농도로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
고추장의 최대 검출 량은 지난해 식약청이 마련한 와인의 에틸카바메이트 허용기준안 30ppb에 비해 8배가량 높은 수치다.
식약청은 대부분의 장류 제품에서는 ‘불검출’이거나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김치, 요구르트, 치즈 등 다른 발효식품에서도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위해도 평가결과 유통 중인 발효식품은 대부분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되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청은 과실주의 에틸카바메이트 허용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