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정기 세일인 4월에 맞춰 진행해왔던 와인 방출 공식이 깨졌다.
와인 소비가 달러와 유로화 강세 및 불황으로 정체돼 대목인 설날 선물시즌에도 판매가 주춤하면서 백화점 와인 재고가 증가 했기때문이다. 무려 한 달이나 앞당겨 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이 와인 재고를 정리한 이후에 추석 물량계획을 세워야하고 3~4개월 걸리는 수입 기간까지 고려한 시점이 통상적으로 4월이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설날 실적은 -1%, 1∼2월 누계 매출 신장율도 -3%로 역신장했다.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와인 재고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와인 매출부진 타개와 재고정리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와인 창고 방출전을 한 달 앞당겨 6일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물량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다.
행사 규모가 가장 큰 무역센터점은 11일까지 그랑크뤼 와인부터 1만원 이하 초저가 와인까지 600여 품목 10만병 가량의 와인을 30∼70% 할인 판매한다. 수도권 6개 점포에서도 10일까지 800여 품목 12만병 가량의 와인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김남희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와인바이어는 “소비 부진으로 와인 재고가 풍부하다”며 “그랑크뤼 와인은 품종이나 물량 모두 작년에 비해 5배 이상 확보해 다양한 유명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찬스다”라고 말했다.
무역센터점의 경우 행사기간 동안 샤또 딸보 04년(8만6000원) 12병, 샤또 까망삭 06년(6만원) 20병, 샤또 꼬스데스뚜르넬 04년 (19만2000원) 12병 등 그랑크뤼 와인 80품목 1000병 가량 선보인다.
이외에도 저가형 와인으로 5000원 균일가 와인으로 네더버스닉 02년, 보르도 블랑 메종에브 05년, 7천원 균일가 와인으로 스플렌디드 젝트트로겐 05년, 스플렌디드 젝트 04년 등이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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