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노조 '비난' 파장

2009-03-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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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한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금속노조 조선분과는 지난 2일 경남 창원 민주노총 경남본부회의실에서 대표자회의을 열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정했다. △임금교섭 위임 반대 공동대자보 부착 △조선분과 대표자 기자회견 △조선분과 공동 현수막 제작 전 사업장 부착 등이다.

이날 회의에는 대우조선노조 최창식 위원장, STX조선 지회장, 한진중공업 지회장, SLS조선 지회장,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노사합의가 조선업종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판단해, 현대중 노조를 비판하는 홍보물 5만여부를 제작해 전국의 지부·지회에 같은 날 배포했다.

아울러 금속노조 측은 "'현중 노조의 백지위임은 회사측과 정부, 보수 언론등이 경제위기 책임을 희석화시키고 노사화합을 운운하며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사전여론화 작업이다"라고 규정했다. 

조선분과 대표자회의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대우조선노조 최창식 위원장은 “임금교섭 백지 위임은 스스로 노조임을 포기한 것임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민주노조의 자주성과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혁  현대중 노조 선전부장은  "금속노조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진실을 가리기 위해 법적책임을 끝까지
(금속노조에)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 역시 "이번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갈등은 우리 사측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금속노조에서 주장하는 임금 백지위임에 대한 사측 배후조정설은 터무니 없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민계식 부회장,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 위원장 등 임직원 5천여 명과 이영희 노동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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