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화장품 'Made in Korea' 열풍 뜨겁다

2009-03-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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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화장품이 중국, 일본, 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한류 화장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프랑스, 미주 지역을 3대 축으로 아시아권을 넘어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주요 37개 도시 142개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라네즈는, 중국 진출 5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향수 ‘롤리타 렘피카’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997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롤리타 렘피카’는 수많은 향수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프랑스 향수시장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으로 최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MOREPACIFIC은 2003년 뉴욕 소호에 오픈한 ‘뷰티갤러리 앤 스파’를 시작으로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니먼 마커스 등에 3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는 “2015년까지 10개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고, 매출 40억 달러,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1998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외국 유수 브랜드를 제치고 1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확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환유고’의 경우,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250여개가 팔려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중국에서는 500여 개의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전문점, 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 2007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50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800달러인 베트남에서 800불에 가까운 최고급 명품 크림을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는 베트남 최고 상류층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고심한 끝에 얻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미샤 등 중저가 브랜드숍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2000년에 런칭한 국내 최초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는 현재 국내 약 330개, 해외 약 26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03년 12월에 명동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국내 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더페이스샵은 해외 19개국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미전역의 월그린스 6000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미샤는 지난해 말 한국 브랜드 중 최초로 중동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 몰에 매장을 오픈한 데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갤러리 몰’ 과 ‘리말 몰’ 에 매장을 론칭했다.
 
미샤는 오는 3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내 메디나, 제다, 다란, 얀부 등 주요 4개 도시의 대형 쇼핑몰 5곳에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미샤 이광섭 해외추진팀장은 “현재 중동은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와 사회 개방 확대 등에 따라 소비 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며 “이미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상승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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