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불안이 확산하면서 3일 원.달러 환율이 1,600원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하고 코스피지수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00선이 장중 무너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거래일째 급등하면서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8.70원 상승한 1,5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수준으로 마감하면 1998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17.90원 급등한 1,59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585.50~1,594.00원 사이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AIG의 실적 악화와 미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 소식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7천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거래일째 주식을 순매도한 것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외환 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590원대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증시에서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코스피지수 1,000선이 장중 붕괴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17.36포인트(1.69%) 하락한 1,001.4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4.96포인트(2.45%) 내린 993.85로 1,000선 아래로 떨어진 채 출발한 뒤 기관의 매수로 한 때 1,00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다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4일(997.00) 이후 3개월 만이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개인들이 적극 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외국인도 1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61포인트(3.60%) 떨어진 337.10을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2.36(1.41%) 내린 7,177.79로, 토픽스지수는 10.64포인트(1.45%) 하락한 723.95로 각각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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