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베이징 공안당국이 검문검색과 보안,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시 공안국이 28일부터 양회가 끝나는 내달 말까지 외지에서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검문검색하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외지 차량이 베이징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7일간 유효한 임시 입경증을 발급받아야 하며, 특히 화물차들은 도심으로부터 일정거리 이내의 지역으로 진입할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공안국은 내달 2일부터 15일 자정까지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200㎞ 이내의 상공에서 항공기, 헬리콥터 운항과 풍선 띄우기 등의 행위를 엄격히 차단키로 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양회 기간에는 각종 경축행사와 판촉행사, 결혼식 등을 치르더라도 기구나 애드벌룬을 띄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베이징시 공안국의 항공순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공안국은 경찰 헬리콥터를 매일 시내 상공에 띄워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베이징 상공에 항공기와 에드벌룬이 떠 있을 경우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항공순찰은 지난 26일 시험가동을 시작했으며 양회가 열리는 내달 초 본격 실시된다.
중국 공안당국이 이처럼 통제와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올해 특히 사회불안 요소가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양회 기간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서민들의 각종 시위와 돌발사건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