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중앙은행이 국채를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시장에서 하되, 한은도 국채상황 발행 상황을 봐가면서 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은법 개정과 관련, "단순히 중앙은행 목적 조항을 추가 뿐 아니라 다른 것도 체계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면서 "몇 년 전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제도를 여러 차례 고치는 것은 어렵다"면서 "1-2개월 내 준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3월 위기설과 관련, "이는 일본 기업들의 결산과 관련이 있다"며 "다만 국내에 들어온 일본계 자금 규모가 크지 않고 대부분은 일본계 금융기관의 영업자금이라 금방 뺄 수 있는 자금이 아니다"고 답변해 3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3월에 만기가 오는 자금이 일부 있지만 우리 외환시장 크기 등에 비춰볼 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이런 위기설이 나오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3개월마다 발표되는 기업 실적이 좋지 않아 주기적으로 불안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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