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석유제품 수출 '반토막'에 그친다

2009-02-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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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오프가스 관세환급 건의 재촉

지난해 수출 2위 품목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했던 석유제품의 수출실적이 올해는 반 토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SK에너지 등의 정유업계와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수출 애로 타개책 마련을 위해 열린 정부-정유업계 간담회에서 올해 석유제품 수출이 18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업계는 최근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오프가스(정제과정에서 발생한 가스)의 관세 미환급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측은 "오프가스를 재활용하는 경우와 연료로 소요되는 원유 소비분에 대해 석유제품 수출 시 관세 환급을 해주지 않는 것은 경쟁국보다 불리하다"며 "오프가스를 재활용하지 않는 석유화학제품은 수출 시 오프가스에 환급을 해주고 재활용하는 정유산업에는 환급해주지 않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또 인도와 중국, 베트남 등 정유사들의 설비 증설과 재고물량 증가 및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수출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시장점유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는 아울러 유럽에 제트유를 수출할 때 경쟁국에 불리하지 않도록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에 개별 관세협정을 체결해줄 것과 아세안시장에서 중국산 아스팔트가 무관세인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태 무역협정에서 아스팔트가 특혜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협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경부가 연료가스 사용량을 제외하지 않고 면세 원유량을 과도하게 산정해 할당관세 78억7000만원을 부당감면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업계 측은 감사원에 재심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자가소비 원유 및 오프가스 재활용에 대한 관세 미환급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분석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재정부, 감사원 등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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