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탈세 조장…UBS 7800만달러 벌금

2009-02-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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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계좌' 美 고객 정보도 넘기기로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미국 부유층 고객들의 탈세를 도운 혐의로 78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19일 전했다.

UBS는 형사고발을 피하는 조건으로 미 법무부와 합의한 대로 비밀계좌 고객 250여명의 명단도 미 금융당국에 넘길 예정이다.

벌금 규모가 당초 전망치인 10억 달러보다 줄어든 것은 미 정부가 위기를 맞은 금융권의 사정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 가운데 3억8000만 달러는 불법 해외영업에 따른 부당이득, 4억 달러는 세금과 관련해 부과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UBS 스위스 직원들은 일년에 몇 차례씩 미국을 방문해 미술 전시회나 요트 행사 등에 참석하는 부유층을 상대로 영업을 벌였다. 영업 목적은 이들의 자금을 조세회피처인 스위스나 파나마 등지로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 SEC는 UBS가 이 과정에서 적어도 지난 1999년부터 매년 2억 달러를 벌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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