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②] 회색공단 이미지 탈퇴 '서남권 르네상스'

2009-0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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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신도림 역세권 개발 등 벤처단지로 탈바꿈

[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②구로구]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상업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공공사업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 발맞춰, 각 지역구들도 굵직한 공공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25개 자치구의 주요사업계획과 현안 그리고 구청장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양대웅 구로구청장
 
"회색 공장단지로만 여겨지던 구로구가 첨단 벤처단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개봉동의 생활여건을 개선할 남부순환로 평탄화 작업도 첫 삽을 떳고 디지털 구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줄 가리봉동은 카이브시티로 선포되면서 디지털 배후도시를 향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로구가 뉴타운식 광역개발을 이끌면서 '서남권 르네상스'의 중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구로구를 이끌고 있는 양대웅 구청장(68·사진)의 확신에 찬 모습니다.  지난 2002년 민선 3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 올해로 8년째 구로구 살림을 맡고 있는 양 구청장은 젊은 시절 한 때 교편을 잡았던 교사 출신이다.
교직을 떠난 양 구청장은 지난 1970년 서울시 행정주사보를 시작으로 △용산구청 시민국장 △영등포구청 재무국장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대책본부 주무과장 △구로구 부구청장 △용산구 부구청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다.

행정 7급에서 시작해 지금의 구청장에 오르는 과정에서 '현장 행정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양 구청장은 '자치단체도 변해야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구로=공장단지'라는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당선 이듬해인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구에 선정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 구청장은 2003년부터 4대 권역별 개발계획이란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를 토대로 구로·신도림 역세권 개발, 가리봉동의 대지털 배후도시와 개봉역 일대의 생활중심권 육성 그리고 오류동과 천왕동 일대 시계지역의 전원형 신도시화 사업을 일궈냈다.

4대 권역사업이란 △신도림역 일대 상업시설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상권중심지 조성 △카이브시티 2012년 완공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올해 상반기 착공 △남부순환로 평탄화 사업과 동양공전 일대 스포츠문화콤플렉스 건립 등이다.

이에 따라 신도림역 일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테크노마트가 들어섰고, 52층 규모의 대성디큐브시티가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큐브시티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뮤지컬전용극장,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이 지역에는 층고 높이를 120m까지 적용시킬 수 있는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결정됐다. 이 일대 경인국도변의 스카이라인이 높아짐에 따라 주변 미개발지역과 노후 건축물, 도로 등을 정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또 고척동 개봉역 인근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10만652㎡)는 주거 상업 문화 업무가 어우러진 복합개발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동양공전 앞 운동장 부지엔 스포츠, 문화콤플렉스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뉴타운식 광역개발도 서울시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뉴타운 개발의 장점만을 이어가는 새로운 도시계발 방식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도로, 공원, 문화복지시설 등과 같은 도시 기반시설까지 고려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구역별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의 단점인 도시의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구는 이에 따라 구로동, 고척동, 개봉동, 가리봉동, 오류동 등 194만㎡에 달하는 지역을 연계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양 구청장은 "이 밖에 시계지역 전원형 신도시도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온수역세권지구단위계획구역은 온수산업단지공단과 동부제강, 럭비구장이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종용할 계획이며 신축 교정 시설이 들어설 천왕동은 보상이 완료되는 대로 착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구로구에는 지난해 3월 특목고인 '세종과학고', 개방형 자율고인 '구현고'가 개교했으며 오는 3월에는 공연예술 전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와 친환경 인증 시범학교인 신도림고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양 구청장은 "구로구는 영어공교육강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전 중학교는 물론 초등학교까지 원어민교사를 지원하는 등 노력한 끝에 지난해 실시한 전국 중학교 1학년 대상 학력진단평가에서 영어부문 서울시 상위 6위권에 진입했다"며 "올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경력 및 프로필

○생년월일 1942. 4. 23.
○출 생 지 경남 남해
○학    력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주요경력
1967년 경남 부산 고등학교 교사
1970년 서울시 행정주사보(행정 7급)
1984년 대통령 표창(총무처 장관)
1989년 용산구청 시민국장
1993년 영등포구청 재무국장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대책본부 주무과장
1998년 구로구 부구청장
2001년 용산구 부구청장
2002년~ 민선3·4기 구로구청장
○가족관계 부인, 1남 2녀(※부인 김정숙 여사)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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