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건설업계의 이슈는 '위기를 기회로'다. 그만큼 건설 경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대주단 자율협약에 이어 금융기관의 신용위험평가 작업을 통해 일부 기업은 C등급으로 분류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10년 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체험하고 학습한 능력은 우리 건설업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충분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건설사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내실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외형상 보이는 수치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분별한 수주활동은 자제하고 원가관리와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현금흐름을 중요시하고 있다.
또 불안한 주택시장 보다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재정확대 정책에 따라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관련 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대한주택공사나 한국토지공사 등은 어려운 경제현실을 반영하여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건설사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원가 절감과 내부 혁신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민(民)과 공(公)이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 건설관련 공기업의 올해 경영전략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