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온라인 우표 나온다

2009-02-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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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온라인에서 구입한 우편으로 우편물을 보내고 우편 바코드를 통해 배송진행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7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정경원 본부장은 최근 성균관대에서 개최된 국제 e-비즈니스학회에 참석해 '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한 한국의 우정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온라인 우표를 비롯해 인터넷 내용증명, 우편바코드 서비스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정본부가 이처럼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이메일 등과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활성화로 우편사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IT로 파생된 위기를 IT로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이메일이 보편화하면서 우편물량은 지난 2002년 55억 통을 정점으로 2005년까지 매년 5% 안팎 감소하다 2006년부터 1~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대량 발송 우편물량이 급감하면서 48억8000여 통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우정본부는 이 같은 우편사업 위기의 돌파구를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찾기로 했다.

   먼저 올해 10월께 '온라인 우표' 시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 우표 서비스는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요금을 지급하고, 우표를 인쇄해 우편물에 붙여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우편물의 식별번호와 우편자동화 등에 활용 가능한 지능형 우편 바코드를 인터넷우표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9월까지 온라인 우표 프로그램 개발하기로 했다. 10월까지 주소관리 시스템도 병행 구축할 방침이다.

   인터넷 내용증명 서비스도 도입한다. 우정본부는 보내는 사람이 받는 사람에게 어떤 내용의 문서(첨부물 포함)를 언제 보냈는지를 증명하는 내용증명 우편을 인터넷으로도 신청해 보관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일반 우편물에 지능형 우편바코드 부착도 추진한다. 우정본부가 새로 도입할 지능형 우편바코드는 '4-state 바코드'로 고객 ID, 우편물번호, 배달점 정보 등이 포함돼 접수, 구분, 운송, 배달 전체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지능형 우편바코드를 부착하면 기업들이 접수가 쉬워지고, 우편물의 배달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결국 반송물량이 줄어들어 기업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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