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기침체로 수입과 함께 수출이 크게 줄면서 1월 무역수지가 4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33억56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이다. 수입도 줄었지만 수출이 더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월 수출은 213억6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8% 급감했고, 수입은 247억2400만달러로 지난해 1월에 비해 31.9%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이다.
특히 1월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전체 무역량은 460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월단위 최대 무역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839억4000억달러와 비교했을 때 무려 45.1% 감소한 것이다.
1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3억2500만달러 줄었고 수입은 62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잠정치 29억7000만달러 보다 3억8600만달러나 늘어났다.
1월 수출입 동향을 주요 지역별로 보면 대미국 수출은 26억41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7.8% 줄었고 수입은 17억4200만달러로 44.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8억98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대유럽연합(EU) 수출(31억6100만달러)과 수입(23억1900만달러)도 각각 40.2%와 34.4% 줄었으나 무역수지는 8억42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38.6% 감소한 44억6100만달러, 수입은 35.7% 준 40억7800만달러로 무역수지가 3억8300만달러의 흑자다.
반면 대 일본수출(15억3500만달러)과 수입(29억4000만달러)은 각각 34.3%, 36.7% 줄면서 무역수지는 14억5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으며 대 중동수출(15억9400만달러)과 수입(60억6000만달러) 역시 11.7%와 27.2% 감소하면서 44억6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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