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후 4개월만에 400선 돌파
"가격매력 영향 기술적반등 상승 견인"
코스닥이 닷새 연속 상승하며 4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450선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7.18포인트(1.81%) 오른 402.87을 기록하며 4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작년 10월7일 410.95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400선을 넘어섰다. 작년 10월말 사상최저인 265선까지 떨어졌던 때와 비교하면 코스닥은 100일만에 50% 넘게 뛰었다. 코스닥은 연초이후 상승률이 중국 증시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매력→기술적반등=코스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매력이 가장 먼저 꼽히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논리는 가격 자체가 가진 복원력과 이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ㆍ뉴딜정책도 코스닥 대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종목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녹색ㆍ뉴딜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풍력 관련주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가운데 7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코스닥이 심리적인 저항선이었던 400선을 돌파하면서 목표지수도 450선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모멘텀을 제공하면서 개별종목이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상승 목표치는 작년 7월 고점 이후 61.8% 반등 수준인 433선 또는 작년 4월 하락폭 가운데 50% 되돌림 수준인 452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소형주펀드 동반 강세=코스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관련종목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중소형주펀드 16개에 대해 3개월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3일 기준 13.45%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펀드가 4.54%에 그친 것과 비교가 된다.
상품별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이 23.89%로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Class-A)'은 14.41%로 뒤를 이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저가 메리트와 정책 호재 속에 개인과 기관이 코스닥 수혜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며 "이는 중소형주펀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도 우려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다소 과열된 측면도 있고 테마주는 언제든 거품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상승 분위기에 동참하면서도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직접투자 대신 관련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