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외 17개 연구기관은 지난 14일 개최된 '중국경제관찰'에서 1월 CPI가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1분기 CPI는 -0.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중국 경제가 '가벼운 디플레이션'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CCER)이 발표한 '랑룬위처(朗潤預測)' 보고서에 따르면 17개 연구기관은 올해 1분기 경제지표들이 작년 4분기보다 더욱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4분기 6.8%로 7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6.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경제지표 가운데 수출 둔화폭은 가장 큰 13.6%포인트로 -9.0%에서 -22.6%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CCER의 루펑(盧鋒)교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바닥에 근접했으며 가벼운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며 "대외무역 하락폭이 심화되며 은행의 대출 규제는 더욱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의 왕칭(王慶) 중국 전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2009년 상반기 중국 경제는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회복은 올 하반기에나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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