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국내에선 '쪽박', 중국에선 '대박'

2009-02-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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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중국법인이 글로벌 경기 한파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은 4분기에는 1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순익은 전년대비 54.8% 감소한 474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2340억원으로 전년대비 86.2%나 급감했다.
 
하지만 중국 동북삼성을 전략 기지로 대중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작년 12월말 기준, 총자산 184억 9000만 달러(약 25조원), 예수금 86억 9000만 달러, 대출금 132억 1000만 달러, 당기순이익 1억 13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연초 대비 총자산 증가율 50%를 실현했으며, 연초에 11억 4000만 달러였던 미화 예수금은 75억 5000만 달러로 증가해 662%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영찬 하나은행 중국법인 베이징지점 부장은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현지화’와 ‘하나정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현지인 직원 비율이 93%다. 
 
우리은행 중국법인의 성적도 눈에 띤다. 지난해 순이익은 1960억 위안 정도로 추산된다. 
 
박형민 해외비즈니스 파트 부장은 “지난해 실적에는 경제 한파의 영향이 직접적 반영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해는 경제 한파의 직접적 영향으로 인해 실적이 다소 주춤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 경제 한파 속에서도 중국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작년의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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