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맥카페 커피보다 더 저렴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세요.”
편의점이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연간 3조원 커피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편의점은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등을 비롯해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카페라떼 등 인기 제품을 분주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 카페 코너를 따로 마련해 테이크아웃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테이크아웃 커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평균 16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훼미리마트, GS25, 바이더웨이 등은 커피전문점과 제조업체 등과 연계해 다양한 상품을 대거 내놓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5월부터 원두커피 점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220여개의 점포가 성행중이다.
원두커피는 M&M, 스니커즈로 유명한 MARS에서 개발한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포장된 팩을 원두커피 머신에 넣고 추출버튼만 누르면 원두커피 추출이 가능하게끔 했다.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모카블렌드, 에스프레소, 얼그레이홍차, 스무스 로스트, 핫쵸코, 페퍼민트쿨, 라즈베리스파크 등 9품목이 판매 중이다. 각 제품의 가격은 1200원정도.
황지선 보광훼미리마트 커피담당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의 저렴한 원두커피 판매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는 원두커피 운영 점포를 500점포가량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훼미리마트의 원두커피 매출은 매월 40%이상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GS25는 ‘카페 칸타타’ 브랜드 커피를 내놓았다.
현재 강남, 대학가 등 GS25의 60여 개 매장에서 이 커피를 판매 중이다.
GS25에서 판매하는 카페 칸타타 커피는 아메리카노(1000원), 에스프레소(1000원), 카페라떼(1500원), 카푸치노(1500원)다. 여름에는 아이스커피도 취급한다. 특히 1000원에 판매하는 아메리카노가 가장 인기다.
김재호 GS25 MD기획팀 팀장은 “이 커피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일반 커피전문점과 경쟁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대학가,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올해 100여개, 내년부터는 300여개 이상 추가로 카페 칸타타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더웨이는 카페 ‘테라로사’를 운영하고 있다.
인테리어도 카페처럼 바꾸고 휴식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현재 120여개 점포에서 12가지의 브랜드 커피를 판매한다. 커피 가격은 일반커피전문점 커피의 절반이다. 지난해 테라로사 원두커피 매출은 63%나 상승했다.
세븐일레븐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손을 잡고 컵 커피 제품을 출시했다. 커피와 함께 얼그레이홍차, 작설차 등 다양한 차 종류도 판매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