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논란 이마트 'PL 우유' 매장서 퇴출...

매일유업과 빙그레가 생산하는 신세계 이마트 자체 브랜드(PL, Private Lavel) 우유가 이마트 모든 점포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국 120개 매장에서 팔고 있는 '이마트 우유'와 '이마트 바나나맛 우유', '이마트 딸기맛 우유' 등 3종을 지난 10일부터 판매 중단했다. 판매 중단된 제품은 이마트 우유는 매일유업이, 나머지 두 제품은 빙그레가 각각 제조해 이마트에 납품한 것으로, 이마트의 브랜드를 단 이른바 ‘PL 제품’이다.

이마트 측은 "매일유업과 빙그레의 자사 브랜드 우유와 이마트 PL 우유가 품질과 생산라인에서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PL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며 "이미 납품받은 4만여개 제품은 대금을 지급하고 모두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측은 또 "앞으로 PL 제품이 이마트의 자체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판매를 완전히 중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현재 모두 1만5000여종의 PL상품을 판매해 왔다.

이에 대해 해당 제조사인 매일유업과 빙그레는 제조사의 의도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마트 측에서 일단 성분과 품질을 확인해보자는 것이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빙그레 역시 "PL상품이 제품 규격과 스펙에서 차이가 나는 것일 뿐 품질 자체가 나쁜 제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마트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의혹이 일어 왔던 PL제품의 품질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라 앞으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1위’ 대형마트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마트 브랜드의 신뢰도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박상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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