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ㆍ신한지주ㆍ우리금융 4~7%↓
은행주가 작년 4분기 실적악화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각각 5.35%와 4.83% 하락했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7.54%와 5.34% 떨어졌다.
은행주가 포함된 금융업종지수는 3.42% 하락해 유가증권시장 업종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KB금융은 작년 4분기 순이익이 43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283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2.2% 줄었다.
외국인이 은행주를 매도하고 있는 점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JP모건과 UBS,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은행주에 대한 매도 주문이 쇄도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가속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은행권은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에는 자산건전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 악화는 상당 부분 예상됐던 만큼 은행주가 조만간 반등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실적부진은 미래를 대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운용해 왔기 때문"이라며 "향후 증시 유동성이 개선되면 은행주도 이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