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데다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보험 매출이 크게 줄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매출은 8583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9467억원보다 9.3%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지난해 4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월 내수 판매량이 7만35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9%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판매가 줄어드니 자동차보험 가입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가 보험료 절감 차원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보험료는 일반 손해보험사보다 15% 정도 저렴하다.
교보AXA와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는 지난달 171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8.0%에서 11월 18.3%, 12월 18.9%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크게 뛰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보험 시장 내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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