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개 생보사, 준비금 1조엔으로 손실 보충

2009-02-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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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일본 도쿄에 소재한 니혼생명보험 빌딩

니혼(日本)생명보험 등 일본의 4개 생명보험사가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손 등에 대비해 적립한 준비금을 대폭 활용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급격한 주가 하락과 엔고 현상으로 2008년 4~12월동안 4개 생보사의 손실 규모는 총 1조 엔(약 15조4646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생보사들은 그동안 적립해온 준비금을 활용하여 손실을 보충하고 계약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문은 가격변동준비금 뿐만이 아니라 재해 등에 대비한 위험준비금도 함께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활용 규모는 니혼생명이 5000억 엔 정도로 다이이치(第一)생명보험도 니혼생명과 비슷한 수준이며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생명보험과 스미토모(住友)생명보험이 각각 2000억 엔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생보사의 금융위기 관련 손실은 합계 1조 엔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회사들은 상호회사 형태로 연간 순손익이 적자가 되면 원칙적으로 계약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배당금을 계속해서 지불하려면 반드시 연간 손익을 흑자로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준비금 제도는 생명보험사들의 충실한 자기자본 확보를 위해 지난 1996년 정비되고 이후 확충되어 왔다.

2008년 9월 기준 현재 이들 4개 생보사들은 총 4조7000억 엔의 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립한 준비금이 회사의 자본 기반을 두텁게 해주는 만큼 준비금을 활용하게 되면 재무 능력이 깎이게 된다.

한편 준비금 저축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쓰이(三井)생명보험이나 아사히(朝日)생명보험은 2008년 4~12월기에 1000억 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쓰이생명은 변액연금보험의 최저보증 비용 등이, 아사히생명은 보유주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 처리 비용 등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어 2008 회계연도 적자를 피할 기 어려울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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