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최근 진행한 상품평 쓰기 이벤트 당첨자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옥션은 이벤트 당첨자 재선정 공지를 올렸다.
지난 4일 옥션은 쇼핑백과 홈페이지를 통해 ‘유아복 37° 상품평 쓰고 노트북 받자!’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 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이 내부조작 의혹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서자 서둘러 재 심사후 10일 당첨자를 쇼핑백과 홈페이지에 재 공지했다.
발표는 옥션 쇼핑백과 공지사항에 ‘37도 유아복 이벤트 당첨자 재선정 공지’ 라는 제목으로 올라 왔다. 또한 옥션 당첨자 발표에는 올리지 않았던 당첨자 명단을 네티즌들의 항의로 옥션 당첨자 발표 페이지에도 똑같은 제목으로 다시 올렸다.
한 네티즌은 “옥션에서는 주요 언론사를 동원하여 ‘옥션 이벤트’ 관련 기사를 중점적으로 보도해, 옥션 이벤트 조작 관련 기사를 화면에서 볼 수 없도록 언론 대응 했다”며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첨자 조작이 들통나자 뒤늦게 다시 뽑아 이를 무마하려고 하는 옥션측의 태도에 실망했다" 고 말했다.
이벤트 응모자는 “옥션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 글이 아닌 단순히 재공지 만으로 이번 사건을 결말지으려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며 옥션 측에 공식적인 사과 글을 요청했다.
우리가 진행한 게 아니라며 나 몰라라 하던 옥션측도 당첨자 조작 사실을 인정했다.
옥션 홍보팀 서민석 부장은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빨리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당첨자 재선정 및 사과문을 올렸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령 옥션 측에서 의도적으로 당첨자를 조작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옥션이란 이름을 믿고 이벤트에 응모했던 만큼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은 분명 옥션에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가 소비자들 골탕 먹이는 얄팍한 상술로 이용되지 않도록 이벤트 운영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