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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무동 매각이 진행 중인 프라임그룹 본사 강변 테크노마트 전경 |
프라임그룹이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사옥을 매각한다. 이와 함께 계열사 정리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들어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임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사업영역을 건설업 분야로 전문화하기로 하고 사옥 매각과 함께 비주력 분야의 계열사는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프라임그룹은 프라임상호저축은행 등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일본계 기업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가격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보기술(IT)업체인 한글과컴퓨터 매각도 추진중이다. 프라임은 정보기술업체인 N사에 경영권을 넘기는 협의를 진행중이며 구체적인 가격 얘기까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과 IT업체에 대해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검찰 수사를 받은데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으로 사업이 많이 어려워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처분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매각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지난해 싱가포르계 투자펀드사에 2800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구의동 본사 사무동 역시 매각작업을 추진중이다. 매각금액은 1900~2000억원선으로 이 역시 외국계 기업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그룹의 한 임원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은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계열사 정리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생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계열사 매각, 부동산 처분 등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던 사업들은 기업 이미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결국 해당 사업지를 매각하려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프라임그룹 관계자는 "(한류우드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굵직한 사업지를 매각하면 현금 유동성이 좋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매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류우드는 고양시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99만4756㎡(30만평)를 3구역으로 나눠 2012년까지 한류문화시설과 테마파크, 호텔, 주상복합,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회사 돈 400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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