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엘피다, 대만 반도체 3사와 통합

2009-0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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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일본 반도체기업 엘피다가 대만의 반도체 3사와 통합하기로 합의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거대 반도체기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엘피다는 세계 7위업체 파워칩반도체와 8위 프로모스테크놀로지, 그리고 렉스칩과 통합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도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엘피다는 PC를 비롯해 각종 IT 기기에 사용되는 D램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16%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일본 엘피다가 대만 반도체 3사와 통합하기로 결정해 글로벌 반도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엘피다와 대만 반도체 3사의 통합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반도체는 물론 IT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반도체 업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업체가 해외업체와 합병하는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피다와 대만 3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회사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업계 2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대만 당국은 합병을 통해 탄생할 새 회사에 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며 일본 정부 역시 엘피다에 공적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만과 일본이 모두 공적자금을 쏟아붓게 된다. 

전문가들은 엘피다의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금융위기로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한 생존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엘피다는 오는 3월 마감하는 회계연도 적자가 1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사장은 연내 대만 반도체 3사와의 통합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주회사를 만들어 통합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D램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가격이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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