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美국무 "北 위협행동 용납하지 않을 것"

2009-02-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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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의 위협행동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의 위협행동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주변국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북핵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조지 부시 전 행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중일 3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을 앞두고 있는 클린턴 장관은 "최근 북한의 행동이 남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 지역 안정과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의 전조가 아니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위협행동을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틀림없이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우리의 입장은 이전과 똑같다"며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하고 북한의 핵확산활동을 중단토록 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이나 다른 형태의 양자, 다자협상 등을 통해 6자회담을 재개해야 북한 정부와 북한 국민에게 기회가 있다"면서 북한이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6자회담에 응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란의 핵보유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고 미국과 이란 양국이 더 나은 상호 이해를 위해 다양한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되고 만약 핵무기 보유를 추구한다면 그들에게 매우 불행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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