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업체 부도나 공사 중단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분양보증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9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신규 분양보증 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지난 2007년(27곳)에 비해 10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또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보증사고가 난 사업장의 주택수는 총 2만1100가구로 전년 7000가구에서 3배로 늘어났다. 총 보증금액 규모는 3조3275억원으로 전년 1조3052억원 보다 2조 223억원, 155% 증가했다.
지난해 분양보증사고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10월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만 해도 매월 1~3건에 그치면서 예년수준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나 10월에만 18건의 분양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11월에는 10건, 12월에 8건의 보증사고가 터졌다.
이에따라 작년 4분기(10~12월) 보증사고 주택수는 총 1만6400여가구, 보증금액 규모는 2조40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분양사고를 포함해서 주택보증에 집계된 보증사고는 총 671건으로 전년(326건)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하자보수보증 사고가 490건(912억원, 7만100가구) 있었고 조합주택시공 보증사고가 5건(452억원, 1500가구), PF대출 등 기타보증 사고는 123건(911억원)이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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