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전문가, 중국 올해 경제 회복 가능

2009-02-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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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올해 안에 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국가통계국(NBS) 산하 여론조사기관인 중국경제경기관측센터(CEMAC)의 보고서를 인용, 최근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CEMAC는 지난해 12월말 거시경제를 연구하는 73명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설문에 응답한 경제 전문가 92%는 2009년 중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2010년에 이르러서야 정부가 주도하는 4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대답한 전문가는 3%에 그쳤다.

신문은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전에 중국 경제가 먼저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관이 예상하는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가 5~6% 수준인 것과 비교된다.

또 설문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의 86%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5.9%에서 2.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8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9%로 200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자 2003년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지도부는 '8%대 성장률 유지'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4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계획을 비롯하여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국내 산업 진흥 정책 등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국무원은 지난달 자동차와 철강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한 것에 이어 4일에는 방직, 중장비 제조업계에 대한 구조조정 및 진흥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철강, 방직, 중장비 제조업, 조선, 석유화학, 경공업, 금속, 전자통신 등을 10대 산업으로 지정하고 각 산업별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4개 산업에 대한 진흥책이 발표되고 조선, 석유화학, 경공업, 금속, 전자통신 등 5개 산업에 대한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당초 10번째 지원산업으로 꼽혔던 부동산에 대한 언급이 없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업이 10대 진흥산업에 포함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업이야말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중추산업이며 10번째 진흥 사업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중국 언론과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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