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다롄-진해 조선소 협업 시작

STX그룹이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만든 선박 블록을 진해조선소에 입고해 글로벌 협력생산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STX그룹은 2일 중국 다롄 생산기지에서 건조한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으로 운송된 선박 블록을 경남 진해 STX조선에 입고했다고 밝혔다.

1100Km의 바닷길을 건너 입고된 총 1400t의 블록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유조선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STX는 다롄 생산기지에서 제작한 선체용 블록을 진해조선소에서 제작한 기관실·선실과 결합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롄 생산기지에서 들여오는 블록을 선박 건조에 사용하면 진해조선소의 부지제한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운송에 핵심 역할을 한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인 STX ROSE 1호는 길이 174.2m, 폭 40m, 높이 8.5m의 규모에 11.7노트의 속도로 운항하며 1만4500톤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기존 바지(Barge)선만으로 블록을 운반하던 것과 비교해 이동 시간이 30% 이상 단축된다.

STX조선 김강수 사장은 “올해 진해 조선소에서 총 64척의 선박을 생산할 예정으로, 한·중 유기적 협업 시스템을 통해 국내의 제한된 생산 환경을 극복하고 넘치는 물량을 납기일에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환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