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국장 "한국 내년 4%대 성장 회복" 전망

2009-02-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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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담당인 아누프 싱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최근의 세계 경기 침체와 관련, 한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겪는 등 어려움을 겪겠지만 내년부터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 국장은 2일 한 언론사를 통해 발표한 기고문에서 "한국경제는 2009년에 어느정도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금년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 국장은 이어 "이는 모든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실제로 한국 경제는 2010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 나라의 자본과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국민 총생산 성장률로 우리나라의 경우 잠재성장률은 금융위기 전까지 4%대 중반이었다.

싱 국장은 그 근거로 우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전하다는 점을 들었다. 은행권이 충분한 자본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중이 아직 낮고 대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대체로 양호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한국의 정책 당국이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 국장은 "(한국의) 중앙은행은 적정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선에서 통화 정책을 적절하게 완화하였으며, 정부는 2009년 예산에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외부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으며, 금융 및 기업 부문을 지원하고 다른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융권의 급격한 자산축소(deleveraging)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일본, 중국과 양자 간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등의 여러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싱 국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에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시점은 상당히 불확실하지만, 일단 세계 경제가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서면 한국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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