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은 작년 12월에 전월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이 환란후 최악을 나타냈던 작년 4분기에 교육서비스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또 전체 산업에서 교육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유학연수 지급액 가파르게 늘어
2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유학연수 지급액은 44억8360만 달러로 전년의 50억2530만 달러에 비해 10.8%가 줄었다.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이 감소한 것은 1998년(-28.3%)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작년 12월에 4억2000만 달러로 전월의 1억6770만 달러에 비해 150.4%(2.5배로) 늘어났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이렇게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1993년 관련 통계 작성이후 처음이다.
작년 월별로는 9월 3억2950만 달러, 10월 2억1730만 달러, 11월 1억6770만 달러 등에서 12월에는 4억 달러대로 뛰었다.
12월이 방학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12월의 증가율은 유난히 높다. 12월 기준 증가율은 전기대비로 ▲2003년 63.0% ▲2004년 35.8% ▲2005년 39.1% ▲2006년 23.6% ▲2007년 26.3% 등이었다.
이는 경기침체와 환율불안으로 소강상태를 보였던 유학연수 지출이 다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유학연수 지급액이 다시 크게 늘었다"면서 "이는 서비스수지 악화요인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교육서비스 증가 지속
작년 4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었다.
제조업은 9.2% 줄었고 건설업은 4.7%,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3.8%, 운수.창고.통신업은 1.1%의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그러나 교육서비스는 1.5% 증가했다. 작년 1분기에는 2.9%, 2분기에는 1.8%, 3분기에는 1.6% 각각 성장해 연간 성장률이 2.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연간 1.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교육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한은의 `2006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전 산업 산출액에서 교육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에 0.72%로 2000년 0.29%에 비해 2.5배로 불어났다. 2003년에는 0.47%, 2005년에는 0.65%였다.
교육서비스의 비중은 다른 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조업의 비중은 2006년에 46.3%로 2000년의 46.0%와 비슷한 수준이고 도소매는 5.0%에서 5.1%로, 금융.보험업은 4.6%에서 4.4%로 통신.방송은 2.4%에서 2.3%로 약간 바뀌는데 그쳤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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