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서먹한 관계 아니다"

2009-01-3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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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서야"
"집값은 더욱 떨어져야 한다"...임대주택 값싼 분양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바깥에 알려진 만큼 서먹서먹한 관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날 밤 SBS TV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언론이 서먹한 것으로 해야 기사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 생각은 다르지만 박 전 대표도 소위 정치를 아는 분이어서 위기 때 협력하고 그런 자세를 취할 거라고 보고 또 실제로 (박 전 대표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이 잘 생각하면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도울 것"이라며 "북한이 이걸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는 서로 신뢰를 보내고 존중하면서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서야 한다"며 "한국이 열린 마음으로 북한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이해해주길 기대한다. 오래지 않아 남북관계 협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흔히들 (북한이) 통미봉남하면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데, 한미 간에 신뢰가 없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후 통화할 때 남북문제, 동북아 평화문제는 반드시 한국과 협의해서 잘하겠다고 했고 한국이 역할을 크게 해주길 바란다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내 부동산 가격과 관련, "한국 집값은 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집값을 올릴 계획이 전혀 없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금융불안이 야기된 미국의 집값도 내려가고 있는데 미국도 집값을 안정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가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착공하고 있다"며 "원자재 값도 떨어졌지만 값싼 분양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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