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계와 콘텐츠 제공업계가 ‘앱스토어’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앱스토어는 전 세계에 1000만대 가량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용 콘텐츠를 사고 파는 애플리케이션 장터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이후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이 이곳을 통해 1억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콘텐츠 사업자들의 새로운 수익 창구로 떠올랐다.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이동통신사 중심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콘텐츠 제공자들이 올리기만 하면 전 세계 수백만의 사용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앱스토어가 글로벌 수익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오인터렉티브는 늦어도 올 3월까지 앱스토어에 ‘고무줄’, ‘스케쳐’와 창작 게임 2개 등 아이폰 전용 게임 4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오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해외 개발팀을 만든 상태다.
지오인터렉티브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는 게임 심의를 거치고 이통사를 통해 서비스 되지만 앱스토어는 게임을 올려 놓으면 수많은 사용자들이 알아서 다운받아 갈 수 있어 비교적 손쉽게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인터넷도 최근 앱스토어에서 세이클럽 음악방송 '세이캐스트'를 청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이캐스트(SayCast)’는 기기를 흔들거나 터치만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는 하루 2시간 동안 무료 청취할 수 있는 ‘라이트 버전’이지만 네오위즈 인터넷은 앞으로 유료 모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허진호 네오위즈인터넷 대표는 "새로운 기반의 인프라 생태계에 발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와 게임빌도 지난해 12월부터 자사 게임을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컴투스는 터치용 게임 '크레이지 핫도그(Crazy Hotdogs)', '이노티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Inotia)', '바이러스(Trapped:Undead Infection)' 을 게임빌은 '베이스볼 수퍼스타즈 2009'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