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유류소비 4년만에 줄었다

2009-01-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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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웃도는 초고유가에 세계 동반 경기침체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우리나라의 전체 석유제품 소비량은 7억6072만4000 배럴로 잠정 집계돼 2007년(7억9494만5000 배럴)보다 4.3% 가량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수요량은 2004년 7억5232만9000 배럴로 전년에 비해 1000만 배럴 이상 감소한 뒤 2005∼2007년에는 3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소비량은 4년만에 감소한 것일 뿐 아니라 2005년 소비량(7억6108만 배럴)보다도 적은 것이다.

수요 감소세를 주도한 것은 전체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석유제품이었다.

단일 품목으로 가장 소비가 많은 나프타의 경우 지난해 소비량이 3억1145만5000 배럴로, 2007년(3억1685만8000 배럴)에 비해 5400만 배럴 이상 줄었고 2007년 8902만8000 배럴이었던 벙커C유 수요량도 지난해에는 6676만6000 배럴에 그쳤다.

고유가와 더불어 경기침체의 영향이 산업용 석유제품 수요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이다.

반면, 휘발유 수요량은 6293만7000 배럴로 전년(6250만 배럴)보다 0.7% 늘어나며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해 12월 수요량이 628만2000 배럴에 달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9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연말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휘발유 수요는 '가수요'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실제 연간 소비량이 늘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석유공사는 보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휘발유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유류세 환원의 영향으로 제품을 미리 확보해놓으려는 움직임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1월 휘발유 소비동향을 살펴봐야 정확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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