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정준양 사장 확실

2009-01-28 17:22
  • 글자크기 설정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사의를 표명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후임으로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는 지난 27일 “29일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인데, 정준양 사장이 내부 인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 역시 “정 사장이 원가 절감 등 비상경영체제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후보를 선정할 사외이사들도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28일 확인했다.

정 사장은 1948년 수원 출생으로 1975년 포스코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7년 포스코 사장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구택 회장의 직속 후배다.

한편, 29일 열리는 CEO 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만이 후보로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서 포스코의 비전과 경영계획 등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29일 회의에서 회장 후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30일 한차례 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최종 추천 후보는 다음달 27일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결정된다.

이번 회장 인선과 관련해 정재계 관계자들은 윤석만 사장이 홍보, 관리, 마케팅에 정통할 정도로 회사 내부 사정을 꿰고 있지만, 非엔지니어 출신이고, 제철소 근무 경험이 거의 없어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포스코는 엔지니어 출신이 회장 계보를 이어왔다. 정준양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도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이구택 회장은 다음달 27일 주총을 끝으로 5년간의 회장직을 마감하게 된다.

앞서 이 회장이 잔여 임기를 1년 앞두고 사임을 밝힌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지분도 없는 정부가 포스코 회장을 입맛에 따라 갈아치운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회장 인선에 대해서도 내외부에서 불거진 낙하산 논란을 내부 출신으로 내세워 잠재우고, 대신 내년 2월 정식 회장 임명 때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훈기 기자 · 김형욱 기자 bo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