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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
사의를 표명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후임으로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경영자 추천위원회는 지난 27일 “29일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인데, 정준양 사장이 내부 인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948년 수원 출생으로 1975년 포스코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7년 포스코 사장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구택 회장의 직속 후배다.
한편, 29일 열리는 CEO 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만이 후보로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서 포스코의 비전과 경영계획 등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29일 회의에서 회장 후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30일 한차례 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최종 추천 후보는 다음달 27일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결정된다.
이번 회장 인선과 관련해 정재계 관계자들은 윤석만 사장이 홍보, 관리, 마케팅에 정통할 정도로 회사 내부 사정을 꿰고 있지만, 非엔지니어 출신이고, 제철소 근무 경험이 거의 없어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포스코는 엔지니어 출신이 회장 계보를 이어왔다. 정준양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도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이구택 회장은 다음달 27일 주총을 끝으로 5년간의 회장직을 마감하게 된다.
앞서 이 회장이 잔여 임기를 1년 앞두고 사임을 밝힌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지분도 없는 정부가 포스코 회장을 입맛에 따라 갈아치운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회장 인선에 대해서도 내외부에서 불거진 낙하산 논란을 내부 출신으로 내세워 잠재우고, 대신 내년 2월 정식 회장 임명 때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훈기 기자 · 김형욱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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